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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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마을소식

자치구에서 이뤄지는 마을 행사 소식을 전합니다.

워크샾을 가다

10시 배봉꿈마루. 우리를 태우고 갈 스타렉스. 운전대를 잡은 단장님은 30년 무사고 경력의 소유자라며 호언장담을 하셨건만, 우리는 설레이는 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으로 고속도로에 올랐다.
"이 차가 오래되서 시동이 잘 안 걸릴 때가 있어요. 참고하시구요."
야생적인 핸들링에 좌우로 흔들리는 불안감을 누르며 안전밸트도 모자라 손잡이를 꽉 잡아 본다. 무사고 경력이 31년으로 연장되길 바라며... ㅋㅋ

12시 무렵 강촌 초입에서 닭갈비를 점심으로 먹고 우리는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초코민트라는 팬션으로 넓은 마당과 푸른 산을 뒤로 한 목조건물이었는데 나무향기가 나는 집이어서 마음이 편했다. 대충 짐정리를 끝내고 바로 워크샾 교육으로 들어갔다.

워크샾 회의의 연속
1부는 통합공모사업에 대한 총론과 각론에 대한 시간이었다. 세부 사업에 대한 교육을 받다보니 모든 사업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성을 띄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마을이란 것이 원래가 그런 것이다. 나와 너가 만나 우리가 되면 그것이 바로 마을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마을이라 명명하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의 삶 속에는 공동체의 형식을 띤 무리들이 있다. 그것이 사적인 목적인지, 공적인 목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우리가 하나로 모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사업의 목적은 그 무리의 확장성과 개방성 그리고 상호 연결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것이 결국 마을살이의 본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치듯 들었다.
2부는 회계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각 사업별로 돈에 대한 흐름과 예산 집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였다. 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이었다. 마을활동을 하실 분들이 사업 예산을 집행하는 데 있어 불편함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 내용은 숙지해야 겠다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젠 수학과는 안녕이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숫자라면 질색이지만 사명감으로 잘 숙지해야겠다는 각오를 해본다.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내리 4시간의 긴 워크샾을 마쳤다. 내 생애 오늘처럼 집중해서 들었다면 학창시절 전교 1등을 하지 않았을가 싶을 정도의 에너지를 쓴 느낌이었다. 후유증으로 급피로와 허기가 몰려왔다.

저녁은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엇다. 맛있는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팀웍을 다지는 차원으로 간단한 게임을 했다. 심리테스트와 스피드테스트 그리고 질문답하기 순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란 소제목을 부인 이 순서는 마을활동가란 공통분모로 모이긴 했으나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지극히 업무측면에서 서로를 대하다 보니 관계가 너무 건조해져 가는 것이 아닐까 나름 신입활동가의 관찰에서 나온 섣부른 추측, 판단하에 기획한 코너였다. 다행히 반응이 좋았고 내밀한 이야기까지 거리낌없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전날의 피로는 강촌의 산뜻한 기운에 날려 보내고 이른 아침을 먹은뒤 우리는 다시 서울로 달렸다.
길은 시원하게 열려있었다. 물론 고속도로이지만...
단장님의 10회에 걸친 노력 끝에 스타렉스에 시동이 걸렸다. 이 사업팀이 꾸려지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이제 스타렉스가 달리기 시작한다. 서울시 구에서 제일 낙후된 구가 우리 동대문구라고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항상 감동은 그런 곳에서 나온다. 그것이 드라마다. 이제 우리는 드라마만 쓰면 되는 것이다.
왠지 또 설레이기 시작한다. 큰일이다. ㅋㅋ
씽씽~~  스타렉스는 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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