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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2016년 우리마을 활동지원사업 집합컨설팅 4일차 탐방(마포 우리동네나무그)

[현장스케치] 2016년 우리마을 활동지원사업 집합컨설팅 4일차 탐방(마포 우리동네나무그늘)


 

2016년 우리마을 지원사업 집합컨설팅 4일차(9월 27일 화요일) 일정은 마포 ‘우리동네나무그늘(마포구 백범로17길 66)’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동네나무그늘’은 생활과 문화 그리고 정치가 공존하는,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입니다. 4일차 탐방에서는 주민대안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우리동네나무그늘 카페의 생명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공모사업 안에서 사업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는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친 뒤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 박영민 상무이사의 사례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우리동네나무그늘 카페가 만들어진 배경과 활동, 현재의 고민지점까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1. 주민대안공간 만들기

 

우리동네나무그늘은 관계망을 기반으로 한 주민대안공간을 마을에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011년 7월 오픈하였습니다. 카페라는 공간을 설정한 이유는 그 당시 반경 50m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거니와 후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구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약 190여명 조합원들 모두가 주인이 되어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의 공간구성은 주민들의 필요에 의해 카페, 재활용가게, 열린마루, 생활상담센터, 희망트럭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생활상담센터 : 주민 중에 노동문제, 법률문제, 재개발 이슈 등 문제가 발생했을 시 한 달에 두 번 정도 관련전문가인 조합원과 매칭하여 상담 운영

* 희망트럭 : 1인 (청년)가구들이 이사하거나, 작은 쇼파나 가구와 같이 승용차로는 옮기기 어려운 물건을 나를 때 카쉐어링 운영


 

2. 우리동네나무그늘 활동

 

초기에 우리동네나무그늘은 주민들이 일상에서의 재미와 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활문화공동체로서 주민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난타, 목공, 도자기 등 다양한 주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은 주민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진행된 소금꽃마을 축제는 월 1회 정기모임을 통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기획, 참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커뮤니티 지도만들기, 우리동네 사람지도 만들기, 파란만장 사업(카페 골목에서 동네친구들과 놀기-목공작업, 프리마켓, 옆 동네 친구들 초대하기) 등 관계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동네나무그늘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작은 관계망이 형성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과정 속에서 일상적 소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3. 공간의 자립과 지속가능성

 

2013년도에는 우리동네나무그늘이 협동조합으로 전환되었고 그 해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지원이 끊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년도 지원금을 못 받는다고 가정할 때 -270만원 적자가 예상되었습니다. 이 경우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조합원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플로어 토론을 통해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매주 토요일마다 조합원들이 일일스탭으로 활동하거나 점심식사 메뉴 개발(일본 가정식), 달달특판(농촌과 연계한 먹거리 거래), 굿바이 휴대폰사업(조합원이 핸드폰을 사면 중간 마진으로 나무그늘카페에 후원), 착한콜(대리운전 혹은 배달 시 일정 비용기부) 등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거나 어느 정도 기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일시적인 후원이 아닌 정기회비 형태를 고민하다가 CMS 끝장파티를 개최했고 그 결과 매달 60만원의 CMS가 모이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는 음료 2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최소 5천원 후원하는 회원에게 음료 2잔을 주면 남는 게 뭐냐고 질문 받으면 회원들이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자주 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 외에도 “공간을 사수하라”는 주제로 시즌2 후원파티, 나무늘보 제보(3/5/7/10만원 정기결제 시스템), 조합원 만나러 갑니다(월회비를 내지 않는 조합원을 찾아가서 설득하기), 활동가 계&기금 활짝(활동가들의 강사료 기금을 모아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사업) 등 공간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4. 공간을 넘어 마포 지역에서 상생하기

 

위의 사업들은 카페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공간 하나만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른 공간과의 실질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성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마포에서는 지역차원에서 공동체 경제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공동체은행 은행나무’로 지역에서 공동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신뢰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모임에 나와야만 출자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이용분담금은 6%, 필요금액의 3분의 1을 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유통하고 있습니다.

 

‘안녕 커피별’은 마포 내 카페의 공동 브랜드입니다. 커피별을 여행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장 찍는 용지를 여권형태로 제작하였고, 도장을 다 찍은 손님에게는 텀블러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녕 커피별에 가입된 카페 중 상황이 어려운 곳이 있으면 이달의 카페로 지정하는가 하면 공동으로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카페 전체를 묶어 통합 마일리지 제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5. 우리동네나무그늘 경쟁력은 협동력

 

우리동네나무그늘의 경쟁력은 바로 협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다양한 활동과 지속적인 네트워크 과정 속에서 공간이 살아남았고, 내부적으로는 협동이라는 강력한 힘으로 공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88만원으로 5년간 58만원 올랐는데, 건물주가 보증금 7,000만원, 월세 35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에서는 공간을 지키기로 결정하고 시민자산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협동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간단한 점심식사 이후에 모둠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공간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서로 고민지점을 확인한 후 공감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기금 확보를 위한 참신한 사업들을 되새기며 자기 사업에 적용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탐방에서는 주민이 등장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우리동네나무그늘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협동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마을살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공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민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4일차 현장스케치 마무리합니다.

 

글과 그림_서울마을센터 마을사업지원단 이규선, 김민교

우리동네나무그늘_발표자료.pdf